블로그 초보2009. 9. 4. 00:42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과연 어디서 블로그를 만들 것인가? 일 것입니다.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네이버, 다음 같은 포탈 사이트부터 티스토리, 이글루스 같은 전문 블로거들을 위한 사이트와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를 들 수 있겠네요. 과연 나에게 맞는 블로그는 어떤 형태일지, 간단하게 분석해보았습니다.

하나, 포탈형 블로그

네이버, 다음, 야후, 파란 등의 포탈 사이트에서 클릭 몇번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블로그의 유지, 보수, 관리가 상당히 간편합니다. 복잡한 HTML 용어 같은 건 알아야 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제공해주는 방대한 양의 스킨은 스킨 제작의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하게 해줍니다. 블로거라면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검색엔진에 의한 방문자의 유입도 그다지 신경쓸 필요가 없다죠. (국내 최대 포탈인 네이버같은 경우 네이버 블로그 글이 검색 상위 노출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 IT라는 말만들어도 손발이 저려온다거나, 단순히 일상생활에 대한 생각과 사진을 올리고 다른 블로거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도의 블로깅이라면 포탈형 블로그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포탈형 블로그는 블로그를 제공해주는 포탈 사이트의 정책에 끌려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자유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 배너 하나 마음껏 달기가 어렵죠. 사이드바도 정해진 틀 안에서만 변경할 수 있으며 업로드할 수 있는 용량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단점은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유저 입장에서보면 답답하기 짝이 없으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희 어머니에게 제가 블로그를 알려드려야할 경우가 생긴다면 주저없이 포탈형 블로그를 선택할테니까요.


둘, 가입형 블로그

전문 블로거들을 위한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으로는 티스토리이글루스가 있죠. 블로거 입장에서는 블로그를 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면 일석이조인데다가 그런 꿈을 현실로 실현시켜준게 그 유명한 구글의 애드센스입니다. 포탈형 블로그에서는 애드센스를 설치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나 티스토리에서는 애드센스를 너무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대로 배너나 위젯 등을 설치할 수 있으며 HTML/CSS 에 대한 지식만 있다면 내 블로그를 지구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블로그로 꾸밀 수 있습니다. 게다가 티스토리 같은 경우는 가비아와 제휴를 맺어 복잡한 설정이 필요 없이 손쉽게 개인 도메인을 구입, 사용 가능하며 여러가지 유용한 플러그인 (플리커 플러그인, 불펌 방지 등) 을 통해 보다 더 고급환경에서의 블로깅을 가능하게 합니다.

국내 최연소 초등학생 블로거 상우 군의 블로그 "상우일기" 도 티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있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공하는 스킨 수가 상당히 적으며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에 노출이 되려면 일일히 등록을 해야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해야할 설정들 (메타 사이트 등록, 필수 위젯 설치) 이 있고, 스킨에서 뭐 하나 바꾸려면 HTML/CSS 편집 기능을 이용해야 하는데 HTML (이라고 쓰고 외계어 라고 읽는) 복잡한 꼬부랑 글씨들은 초보 블로거가 접하기엔 너무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게다가 티스토리 같은 경우는 초대장을 받지 않으면 아예 블로그 개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대장을 받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셋, 설치형 블로그

설치형 블로그란 블로그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블로그툴을 제공받아서 블로그를 직접 만드는 것으로서 자유도는 거의 최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의 구석 구석 티끌 하나하나까지도 내 마음대로 가능하니까요. 게다가 온전히 나의 공간이기 때문에 포탈 또는 서비스하는 업체의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텍스트 큐브나 해외의 워드프레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는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 개인이 도메인, 웹호스팅 등 까다로운 설정을 직접 해야하므로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이 섣불리 도전하는 건 상당한 위험이 뒤따릅니다. 또한 도메인과 웹호스팅 비용도 자신이 부담해야하죠. 가장 큰 단점은 트래픽에 관한 문제입니다. 트래픽이 초과되면 사이트가 마비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닥칠지도 모르고, 이렇게 되면 트래픽에 관해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어떤 유형의 블로그를 선택할것인가?

요리나 각종 생활 상식을 다루고 있다거나 가볍게 글과 사진을 올리는 정도의 블로깅이라면 포탈형 블로그를, 좀 더 전문적이고 자유로운 블로깅과 수익창출까지 노린다면 가입형 또는 설치형 블로그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네이버에는 주부 블로거분들이 굉장히 많고 그 중에는 요리관련 포스팅을 모아서 책까지 출판하신 분도 있더군요. 반면에 티스토리 같은 경우는 IT 관련 블로그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많다는 느낌입니다. 주제별 새글에는 오늘도 IT 관련 글이 북적북적하네요. 혹시 설치형이냐 가입형이냐에서 고민하고 계신다면 티스토리가 정답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설치형에 버금가는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텍스트큐브와 상호 호환도 가능하다죠.

또한 포탈형 블로그에서 어느 정도의 연습을 마친 후에 가입형 또는 설치형 블로그로 넘어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와 티스토리 두 곳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도 다수 있다고 하네요.

Posted by Bloney